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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가비아, 손글씨 한글 글꼴 3종 무료로 배포작성자 박종철2015-11-19조회수 1030

 

도메인, 호스팅, IDC 등 IT 인프라를 제공하는 업체 가비아가 11월19일 한글 글꼴 3종을 무료로 배포했다. 글꼴은 ‘가비아 솔미체’, ‘가비아 봄바람체’, ‘가비아 납작블럭체’이며 손글씨를 모티브로 해 제작됐다. 이번에 배포된 글씨는 오픈소스로 배포됐으며, 개인적인 용도 및 상업적인 용도 모두 사용 가능하다. 지원하는 운영체제는 맥과 윈도우다. 가비아 홍보담당자는 “간판, 기업 인쇄물, 홈페이지 등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글꼴 제작은 2014년 5월부터 기획됐으며 총 19개월이란 시간을 걸려 완성했다. 가비아는 보도자료를 통해 “웹을 기반 인프라 시장에서 한글 글꼴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라며 “특히 한글 글꼴은 영문 글꼴에 비해 선택의 폭이 적으며, 전문 업체에 의뢰할 경우 억 단위의 비용이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민대와 산학협력을 맺어 이번 글꼴들을 개발했다”라며 “앞으로 새로운 글꼴들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배포해 한글 인프라를 풍부하게 만들 예정”라고 덧붙였다.

가비아 솔미체 모양과 이에 대한 해설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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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싸고 흔한 싸인펜으로 쓴 글씨에서 착안한 글자꼴이다. 싸인펜은 다용도 도구일 뿐만 아니라, 눌러 썼을 때에 도톰한 두께와 적당한 마찰력으로 올망졸망한 글씨를 자아내는 매력적인 필기구이기도 하다. 요즘 사람들이 컴퓨터로 글을 쓰는 데 익숙하다 하더라도, 다양한 재질에 그때그때 표시된 싸인펜 글씨는 여전히 친숙하다. 가비아 솔미체는 이러한 필기구의 특징과 디자이너의 발랄한 성품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필적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귀여움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글자꼴이다.

디자이너의 손글씨를 샘플링해서 벡터 이미지로 만들고, 디지털 폰트화하여 글자 간의 크기와 높이, 두께 관계를 정제하여 제작했다. 디지털 이미지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자칫하면 사라지기 쉬운 손글씨의 부드러운 인상을 최대한 보존 하고자 하여, 그 결과 인쇄된 글자꼴을 보고 손으로 쓴 것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싸인펜 필기의 느낌을 잘살려 냈다. 매일 대하는 일상적인 글자가 식상할 때, 늦은 밤 폭발하는 감성을 억누르기 싫을 때, 사각사각 촉촉한 가비아 솔미체를 추천한다. —©가비아 (2015), 정솔미

가비아 봄바람체 모양과 이에 대한 해설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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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자꼴은 봄바람에 나풀나풀 날리듯 경쾌한 붓놀림이 특징이다. 글자를 구성하는 획은 얼핏 제멋대로인 듯 하지만, 자세히 보면 붓글씨의 속도와 터치가 자아낸 일정한 성질을 띈다. 서로 다른 글자의 크기와 비례, 무게중심을 일정게하게 맞추는데 중점을 두고 자칫 손글씨 글자꼴에서 나타나기 쉬운 불균형을 줄였다. 획들이 서로 이어지는 모양과 삐침이 위 쪽을 향하는 모양은 빠른 붓글씨 특유의 유연함과 날렵함을 나타낸다. 특히 한번에 이어쓰는 ’ㄹ’은 다른 글자꼴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형태를 이룬다.

여담으로 이 글자꼴의 이름은 처음에 가비아 봄바람체가 아니었다. 디자이너 한동훈은 바람에 날린 듯한 모양에 착안한 이름을 붙였다. 그런데 애초에 생각했던 이름은 ‘봄바람’이 아니었다. 글자꼴을 한창 만들던 당시 한동훈은 당시 만나던 여자친구의 이름을 따라 글자꼴 이름을 붙이고자 했다. 디자인은 예상보다 오래 걸렸고, 그 기간 중에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말았다. 실연의 상처는 글자꼴의 이름을 변경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 ‘봄바람’은 어쩌면 디자이너의 가슴에 부는 쓸쓸한 바람인가보다. —ⓒ가비아 (2015), 한동훈 디자인

가비아 납작블럭체 모양과 이에 대한 해설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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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글씨는 납작한 펜촉이 만드는 두께 차이와 기울기가 매력이다. 가비아 납작블럭체는 펜글씨의 일반적인 매력과 함께 획 하나하나를 또박또박 끊어서 쓴 흔적이 특징인 글자꼴이다. ‘필기체’라고 부르는 글씨체는 속도감을 나타내며 획이 서로 이어지거나 쓰는 방향으로 뻗어나가곤 하는데, 가비아 납작블럭체는 이러한 통념에서 자유롭다. 이 글자꼴로 구성한 텍스트를 읽노라면 한 글자, 한 자소 씩 나눠서 이해해야 할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진다. 물 흐르듯 재빠르게 읽는 방식에 익숙한 우리에게 생경한 경험을 안겨주는 묘한 글자꼴이다.

납작한 펜촉은 가로획과 세로획의 굵기 차이를 만들어내는데, 이 차이는 획의 형태를 경쾌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각 글자는 자소의 구성 방식에 따라 높이가 다르다. 이러한 크기 차이는 음절 단위로 글자를 조합하는 한글 고유의 특징을 반영하는데, 가비아 납작블럭체는 이를 극적으로 내보인다. 그 결과 짧은 단어에서는 재밌는 무리 형태가 살아나고, 글줄에서는 생동감있는 리듬을 느낄 수 있다. —©가비아 (2015), 이기훈 & 한동훈 디자인

모든 폰트는 가비아 홈페이지에서 바로 다운받을 수 있다. 가비아는 라이선스 조항에서 “가비아 글꼴을 사용한 인쇄물, 광고물(온라인 포함)의 이미지는 가비아 글꼴의 홍보를 위해 활용될 수 있다”라며 “이를 원치 않는 사용자는 언제든지 가비아에 요청하실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 문구는 가비아가 향후 글꼴 활용사례로서 타사 기업이 만든 인쇄물이나 광고물 자료 등을 언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출처 : 블로터 (이지현​ 쉬운IT, 공감가는 IT를 쓰고 싶은 기자입니다. e메일: jihyun@bloter.net , 트위터: @bcomingj, 페이스북: facebook.com/bcomingj​)